새로운 출발

출애굽기 12장 1~10절

 

본문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30년간 종살이하다가 하나님의 애굽에 대한 마지막 재앙을 통해 드디어 출애굽 하는 장면의 말씀이다. 마지막 재앙은 장자들의 죽음에 대한 재앙이었고 이 죽음으로부터 넘어갔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 바로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절기인 유월절이다. 주목할 점은 하나님께서 이 날을 이스라엘의 새 해로 정하셨는 점이다.

2절)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지금까지는 애굽의 통치아래에서 애굽의 월력을 사용했지만 이제부터는 애굽으로 부터 구원받아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받는 백성이 되었으니 새로운 월력 사용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로운 미래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결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그들에게 새 해를 허락해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새해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자 새로운 기회이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만 바라보지 말고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새해를 허락하셨나?

5-7절)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13절)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 대신에 양과 염소가 죽었기 때문이다.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새해도 값이 지불된 새해이다. 하나님께서 지불한 것은 바로 예수님의 보혈의 피이다. 우리는 새해를 감사함으로 시작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출발해야 할까 ?

 

1. 지난날을 기억해야 한다.

 

8절)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라 말씀하신다. 새 해에 대한 기대감과 상관없는 음식들, 누룩 없는 맛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으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이 음식들은 고난을 상징한다. 애굽에서의 고난과 고통을 잊지 말라는 의미이다. 더 중요한 점은 고난이 많았지만 그 가운데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는 의미이다.

신 15:15)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량 하셨음을 기억하라

지난날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새 해에도 또 우리를 지키시고 은혜 베풀어 주실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감사함으로 새 해를 시작해야 한다.

시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다윗의 고백)

 

2. 새로운 습관을 가져야 한다.

 

12절)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하나님께서는 왜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나? 그것은 나일강, 개구리, 파리 등 이 모든 것들이 애굽의 신들을 상징했고 이런 신들을 하나님께서 치시는 모습을 나타낸다. 즉, 하나님은 애굽인들이 자신들이 섬겼던 것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서 그들이 헛 것을 섬겼다는 것을 깨닫기 원하셨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애굽에서 430년 동안 살면서 애굽화 되었던 그들의 삶을 청산하기를 원하셨다. 청산 없이는 새 출발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습관대로 행동하고 살아갈 때가 많다. 잘못된 습관들, 게으름, 분노, 거짓말, 교만, 원망 등을 버려야 한다.

11절)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이 말씀은 유월절을 지키면서 옷 입는 방법과 음식을 먹는 방법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내용이다. 이제는 옷 입는 것, 음식을 먹는 것, 행동하는 것조차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의 백성다운 습관을 가져라는 의미이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는 기적 등을 경험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아무도 가나안 땅에 가지 못했다. 그들의 원망과 불평하는 습관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4:24)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말씀을 읽는 습관, 문제를 만나면 기도하는 습관, 칭찬하고 용서하는 습관, 교제하는 습관, 섬기고 순종하는 습관 등과 같은 거룩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결단하고 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