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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ㅇ

인생, 내 맘대로 안돼

출애굽기 2장 11~17절

 

11절)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 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 지라

모세가 바라본 히브리 민족은 비참 그 자체였다. 모세는 한 애굽사람이 자신의 민족인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크게 화가 나 그 애굽사람을 쳐서 죽이고 말았다. 두려움과 당당함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다. 두려움에 시신을 모래 속에 숨겼고 반대로 자신의 형제를 구원한 것에 대한 당당함이 있었다. 자신의 행동으로 형제들이 용기와 격려를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모세였지만 다음 날 두 히브리 사람의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살인이 드러났음을 알게 되었다.

13-14절)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 되었도다

모세는 두려움에 애굽에서 600km 정도 떨어진 미디안 지역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두려움도 있었지만 민족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을 것이다. 그는 같은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 살인까지 저질렀지만 같은 민족이 자신의 행동을 손가락질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작지 않았을 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로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1.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신다.

 

15절)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어딜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모세가 우물가 멍하니 앉아있다. 이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위해서 한 가지 일을 행하신다. 

16-17절)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20절)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비록 모세가 살인자이고 도망자이지만 그를 버리지 않으셨다. 모세가 실패했지만, 그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여전히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모세는 큰 기쁨을 얻고 심지어 아내까지 얻게 되었다.

21절)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사야 55: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우리는 내 현실이 아무런 소망도 없을 것 같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결국 내 생각과 내 노력으로만 살면 내 신념만 강해질 뿐이다. 내 신념만 강해져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타인을 힘들게 하고 나 자신도 힘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모세를 보라. 자신의 민족을 어떻게든 구원해 보려고 했다가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다. 내 생각과 신념이 아무리 옳다할지라도 그것이 반드시 나를 좋은 결과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수많은 다양성에 대해서 다 동일하게 나의 신념을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인생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축구나 야구를 보아도 강팀이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의지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니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낙심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했는지 하나님을 바라본 것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일하시는데 내가 하나님보다 앞서 내 맘과 뜻대로 행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그리고 내 신념과 의지하던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으로 돌아서야 한다.

 

2. 내 맘대로 안 될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만약 모세의 계획대로 일이 잘 풀려갔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했을 수는 있었겠으나 아마 폭군이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 불평이 많은 노예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인생이 그의 맘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세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면서 40년을 지내면서 참고 견디는 법을 배웠다. 그러기에 후에 광야에서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를 비난하고 불평불만 했을 때에도 그는 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견딜 수 있었다.

 

야곱도 마찬가지이다. 야곱은 속이는 자였다. 그의 아버지도 형제도 속이고 복을 받기 원했지만 그의 인생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기에 그가 하나님을 만났고 그가 이스라엘로 변화되게 된 것이다. 다윗도 마찬가지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그가 원하는 대로 사울왕의 사위가 되어 살 수 있었다면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는 왕이 될 수 있었을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을까? 

 

빨강머리 앤 이라는 동화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멋지네요. 왜냐하면 생각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 생각대로 일어나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가 감사하며 살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내 생각 이상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기억하자. 우리가 예상하지 않은 장소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경험할 것을 믿는 우리가 되자. 그러니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심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으며 또 기대하며 기다리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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