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9장 1~6절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노예로 팔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의 삶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할 수 있고 요셉 신앙의 진모습이 드러난다. 이를 통해서 큰 위기가운데 있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참 신앙의 모습이 무엇인지 배워보자.
1. 하나님의 이끄심
1-2절)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요셉은 애굽의 노예가 되었지만, 그를 이끄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그래서 그의 삶은 형통하였다. 성경의 인물들을 살펴보자. 야곱은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될 수 있었고 다윗은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인해 왕이 될 수 있었다.
고전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도바울의 고백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도 이런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고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기에 내 삶이 형통한 삶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가? 돌이켜 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이끄심보다는 여러 조건이 충족된 삶이 형통한 삶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형통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산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이끄심을 경험할 수 있겠는가?
도대체 요셉은 어떻게 하나님의 이끄심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일까?
3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에게 맡겨진 일마다 잘됨을 보고 그의 주인인 보디발이 한 말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 보디발이 요셉을 관찰하고 내린 결론은 요셉이 믿는 하나님이었다. 보디발이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을 보았던 것이다.
5절)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왜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하셨는가? 그것은 요셉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열 두 지파를 이루시고 한 나라를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중요한 점은 요셉은 하나님의 계획을 몰랐다는 점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해와 달과 열 한 별 절하는 꿈과 형들의 볏단이 자신의 볏단에 절을 하는 꿈을 주셨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계획으로 생각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요셉은 자신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순종하며 살았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로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시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 문제는 그 가운데 위기와 고통이 따르기도 하고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다. 물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간구할 수도 있지만 그 간구보다 중요한 점은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요셉이 그랬다. 하루하루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살았고 어느 순간에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가게 되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는가?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나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심을 믿는가? 그러기에 그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위기의 상황에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시고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중요한 점은 내가 그분을 믿고 바라보면서 나도 그분과 함께 하는 것이다.
2. 하나님의 요구
6절)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요셉에게 지금까지의 형통을 다 빼앗길수밖에 없는 큰 위기가 닥쳐왔다. 주인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한 것이었다. 문제는 이 여주인의 요구를 요셉이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다. 거절한다면 그의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거절했고 모함을 받아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 옥살이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었고 감옥에서 술을 맡은 관원장과 떡을 맡은 관원장을 만나 꿈을 해몽하고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결국 하나님께서 요셉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신 일들을 이루게 되었다.
도대체 요셉은 이 유혹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을까?
9절)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보디발 장군의 명령 때문이었다. 그러나 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주인 아내의 요구보다 하나님의 요구를 더 크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요구를 가장 큰 가치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요셉의 형들이 총리가 된 요셉을 보고 자신들을 살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때 형들에게 요셉은 이렇게 말한다.
창 50:19-21)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요셉의 모든 고통의 시작은 형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을 용서하고 심지어 그들의 자녀들까지 양육하겠다고 말한다. 요셉은 그의 고난이 형들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끄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요구가 백성들을 살리고 형제들을 살리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요구하심대로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요구를 가장 큰 가치로 여겨서 유혹이 오고 위기가 있을 때 물리치고 승리하여 위기 때 더 빛나는 믿음의 백성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