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0장 27~31절
본문의 말씀은 유다가 멸망하여 많은 유다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는 바벨론을 무시하고 애굽과 동맹을 맺었다가 바벨론의 침공으로 멸망하게 되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유다가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께서 원치 않은 것들만 골라서 행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의 죄로 인해 멸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렸다고 생각했고 포로의 생활을 견딜 힘이 없었기에 주님을 원망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인내하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1. 하나님은 피곤한 자에게 새 힘을 주신다.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힘이다. 문제는 "어디서 새 힘을 얻느냐"이다. 타인의 도움을 통해서 혹은 취미나 여가생활을 통해서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일시적이다.
30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여기서 소년은 신흥왕국인 앗수르를 의미하고 장정은 오랜 힘과 역사를 가진 바벨론을 상징한다. 이렇게 힘이 있는 나라들도 결국 쇠하고 멸망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유다 백성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28절)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바로 하나님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힘은 어떤 힘일까?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힘은 마치 독수리는 하늘 높이 비상하듯이 모든 문제를 뚫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라는 의미이다. 그러기에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않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윗은 적장 골리앗을 물리친 후에 사울왕의 사위가 되었다. 그러나 사울왕의 시기심으로 인해 죽을 위기 처해서 10여 년을 도망자의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다윗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그 이유는 그가 낙심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새 힘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고 또 다시 일어나서 이겨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지친 우리에게도 새 힘을 주실 것임을 믿어야 한다.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한 인물이었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를 찾아가셔서 새 힘을 주시고 초대교회의 지도자로 삶으셨다. "새 힘을 주신다"의 원어적인 의미는 "힘을 바꾼다"는 의미이다. 즉,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바꾼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주님의 힘으로 우리가 독수리가 비상하듯이 우리의 문제들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2.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앙망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오직 하나님을 앙망하는 사람이 새 힘을 얻는다고 말씀하신다. "앙망한다"의 의미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바라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믿음의 시각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
"Happyness is nowhere."는 행복은 어디에도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우리가 좀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다. "Happiness is now here."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각도 동일하다. 내 삶이 너무 힘들고 지칠 때, 하나님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동일한 현실 속에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여기에 계신다고 생각한다. 기억하자. 이런 작은 시각의 차이가 우리의 인생을 바꾼다.
출애굽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의 삶이 힘들어서 모세를 대적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불평불만을 쏟아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시면서 불뱀을 보내사 많은 백성들이 죽고 고통받게 되었다. 그때 모세가 기도함으로 응답하시는데, 놋으로 뱀모양을 만들어서 장대의 끝에 매달아 두라고 하시며 누구든지 불뱀에 물린 사람은 놋뱀을 쳐다보기만 하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내 인생이 불뱀에 물린 것처럼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그저 하나님을 쳐다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다. 그렇게 하나님을 바라보면 우리에게 새 힘을 허락해 주신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연약한 자, 죄로 고통받는 자 그리고 낙심하고 있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쳐다만 보면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우리는 세상적인 힘을 얻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며 살아간다. 이제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신다고 말씀하시니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