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3장 25~33절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한 말이다. 나중에 그는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반은 실력이고 반은 말의 힘이었다"라고 고백한다. 그는 유명하지 않을 당시에도 자신이 세계최고라고 말하고 다녔던 것이다. 이처럼 말은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능한 부정의 말보다는 긍정의 말을, 그리고 불평의 말보다는 감의 말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감사의 말을 해야 하는 더 근본적인 이유는 감사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편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사하며 살기를 원하셨고 그렇게 살도록 그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절기를 두셨다. 유월절이 대표적인 절기이다. 유월절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지키는 절기이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지낼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기억하며 보내는 감사절기이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절기와 감사를 연결시킨 것은 하나님께서 감사의 삶을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사의 삶을 살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많은 기적들을 체험했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의 문제들만 바라보다 원망의 삶을 살고 말았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다. 그 땅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모세에게 각 지파에서 한 명씩 정탐꾼을 뽑아서 가나안 땅을 정탐케 하셨다. 12명의 정탐꾼이 가나안땅을 보고 돌아와서 보고를 했는데 결과가 두 가지로 크게 갈리었다. 10명의 정탐꾼은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나 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여 우리가 차지할 수 없다고 보고했고 남은 2명의 정탐꾼,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 사람은 능히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0명의 보고를 받아들여 밤새도록 울고 원망했다. 심지어 지도자까지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정탐꾼은 심판하시면서 그들이 결국 가나안땅을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구원도 받았고 약속도 받았지만 그들의 인생은 광야에서 끝나고 말았다. 우리의 말과 생각이 감사의 것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아무리 많은 축복을 준비하시더라도 누릴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감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1. 하나님께 집중하라
같은 가나안 땅을 바라보고 돌아온 정탐꾼들의 보고가 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집중하고 바라본 것이 달랐기 때문이다. 10명의 정탐꾼이 바라본 것은 풍부함, 지형 그리고 강한 사람과 성읍들이었다. 반면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약속과 사명 그리고 구원하신 이유에 집중했다. 그러자 이들에게 생긴 것이 감사였다. 두 사람은 하나님이 주실 아름다운 가나안 땅을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감사함을 느꼈다. "우리가 노예였는데 하나님께서 이런 아름다운 땅을 주시는구나. 주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면 반드시 우리가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감사는 우리가 무엇을 집중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동일한 어려움을 만나도 하나님께 집중하는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다. 반대로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는 사람은 원망과 불평을 말하고 더 큰 문제는 결국 문제를 잘 해결할 수가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 내내 불평의 삶을 살았다. 물이 없으면 물이 없다고, 고기 없으면 고기가 없다고, 심지어 매일 같은 것을 먹는다고 불평했다. 문제는 그러기에 광야의 삶을 극복하고 견뎌내지 못했고 결국 광야에서 그들의 생을 마감했다. 우리가 무엇에 집중하느냐가 우리를 감사의 사람으로 만들고 우리의 인생을 결정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집중할 때에 감사할 수 있고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 그리고 승리할 수 있고 다 지나간 후에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을 수 있다.
2. 해석의 도구를 바꾸라
30절)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10명의 정탐꾼이 가나안 땅을 보고 해석한 도구는 그들이 눈과 귀 즉 보고 들 것이었다. 반면에 여호수아와 갈렙의 해석도구는 감사였다. "여기에 하나님이 일하시고 역사하십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틀림없이 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들의 이런 감사의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반드시 경험하겠다는 마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그리스도의 자녀로 살아가 위해서 반드시 가져야 할 해석 방법이다. 모든 상황가운데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을 경험하겠다는 마음은 결국 감사로부터 시작된다. 결국 감사가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 답게 만들고 우리의 모든 상황과 문제를 해석할 도구이며 해결책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감사로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사도바울은 육신의 질병으로 세 번 하나님께 기도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
고후 11: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사도바울에게 말씀하신다. "너의 질병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이다. 그것 때문에 네가 나를 의지하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 말씀에 사도바울은 이렇게 반응한다.
고후 11:9)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께서 사도바울에게 감사를 가르치시고 결국 사도바울은 그의 질병 낫지 않았지만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갈렙을 살펴보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고 땅을 분배하는데 헤브론은 정복하지 못했다. 헤브론은 아브라함의 무덤이 있는 히브리 족속의 심장과 같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그곳은 아낙자손 중에서도 가장 큰 사람 거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지 40년이 지난 후에도 정복하지 못한 이 헤브론에 대해서 당시 85세의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한다.
여호수아 14: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이 산지를 내게 달라는 갈렙의 고백을 통해서 그가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그는 감사가 습관이 된 사람이다. 갈렙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의 해석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어떻게 그는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갈렙은 100% 하나님을 따르는 인물이었다. 날마다 하나님께 집중하면서 그 분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순종했던 사람이다. 그 결과 감사가 체질이 되고 습관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갈렙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신 1: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날마다 삶의 작은 문제까지도 주님께 맡기면서 그의 다스림 가운데 살면 감사가 습관이 될 수 있다. 감사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놀라운 은혜들을 누리며 살 수 있다. 감사는 인생의 지름길이다. 하나님께 집중하고 감사의 해석을 하면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