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7장 8~16절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희망을 가지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향했다. 그러나 그들은 홍해를 만나고, 마라의 쓴 물을 만나고 또 르비딤에서 말라버린 오아시스를 만나며 계속해서 고통과 고난을 경험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동일하다. 하나님을 믿으면 축복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교회에 나오고 예배를 드린다. 그러나 돌아보면 우리의 삶은 평탄하기만 하지 않다. 때로는 삶이 너무 힘들어서 받은 은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데 왜 우리 신앙의 여정은 이토록 힘든 것일까? 그것은 신앙이 즐거운 여행이 아닌 행군이기 때문이다. 신앙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백성답게 성장하여서 하나님께 쓰임받는 인생,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생, 나아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인생, 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계속해서 훈련하신 것이다.
8절)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이스라엘과 아말렉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아말렉은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의 후손들이다. 그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도 또 오아시스인 르비딤을 차지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했다. 이 전쟁은 출애굽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번째 전쟁이자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전쟁이었다. 우리에게도 우리의 신앙을 공격하는 사탄이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
1. 연합하고 동참하라
9절)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투의 경험이 없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전쟁에서 그들은 승리했다. 물론 하나님께서 도우셨지만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네 부류의 사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1) 백성들
백성들이 협력하고 지지해 주었다. 조금전까지 물이 없다고 불평하던 그들은 불평을 멈추고 지지해 주고 동참해 주었다.
2) 여호수아와 군대
여호수아와 군대는 처음 치르는 전쟁임에도 모세의 명령에 순종하여서 나가서 싸웠다.
3) 모세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꼭대기에 올라가서 손을 높이 들어 간절히 기도했다.
4) 아론과 훌
모세의 손이 올라가면 이기고 내려가면 지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모세의 손을 높이 들어주었다.
이 네 부류의 사역 중에서 한 부류라도 빠졌다면 절대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억할 점은 우리 모두가 모세나 여호수아가 될 수는 없지만 아론과 훌처럼 손을 들어주고 백성들처럼 지지해 줄 수는 있다는 점이다. 그런 섬김으로 공동체가 세워지고 서로를 세워줄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약속하신다.
마 10:41)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선지자의 협력자가 선지자와 동일한 상을 받고 또 의인의 협력자가 의인과 동일한 상을 받는다고 약속하신다. 그러니 서로의 손을 들어주며 지지해 주는 것, 그것이 공동체에 필요한 것이다.
2. 여호와는 나의 깃발
13~14절)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16절)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실제로 사무엘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왕을 통해서 아말렉을 치게하셨고, 이후에 다윗에게도 아말렉과 싸우게 하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백성들을 공격하는 세력과 끝까지 싸워주신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를 낙심케 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려는 세력과 끝까지 싸워주신다.
그렇다면 이런 하나님 앞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15절)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여호와 닛시를 번역하면 "하나님은 나의 깃발"이라는 뜻이다. 의미가 무엇일까? 모세는 전쟁에 승리하고 감사하여 이것을 기념하여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였다. 즉 앞으로 있을 모든 전쟁들에도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여호와 닛시는 "우리 인생의 모든 전쟁도 하나님께 달려있으니 하나님께 속해서 살겠습니다"라는 의미이다. 어떤 상황에도 주님만이 나의 힘이고 능력이니 그분을 붙들고 살아가야 한다.
돌아보면 우리는 물질의 깃발, 권력의 깃발 그리고 세상의 깃발에 속해서 살아갈 때가 참 많았다. 지금까지도 싸워주시고 앞으로도 싸워주실 텐데 그분을 바라보지 못하고 살아간 우리는 이제 돌이켜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이제는 하나님만이 나의 깃발이고 그분께 속해 살아가야 한다. 모세가 보여준 것처럼 그 시작은 기도이고 예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