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7장 1 ~ 5절
우리의 말에는 권세가 있다. 그래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
잠언 18: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떤 말을 하며 살아야 할까?
데살로니가전서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은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감사의 말을 하며 살아야 한다. 보통 우리는 우리의 기도제목이 이루어졌을 때 감사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지라도 감사해야 한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바로 그럼에도 감사하라는 의미이다.
본문을 보면 그렇게 감사의 삶을 산 인물이 나오는데 바로 다윗이다. 목동이었던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그래서 그의 삶이 감사로 가득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의 삶에는 고난이 많았다. 그는 어렸을 때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골리앗을 죽이고 사울왕의 사위가 된 이후에는 사울왕의 시기로 죽을 위기에 처해져 10여 년 동안 도망자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다윗은 사울왕의 추격을 피해서 블레셋으로 망명을 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 소식이 사울왕에게 전해져 그의 추격대가 다시 다윗을 쫒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지은 시가 바로 본문의 시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고 감사로 찬양하고 있다.
9절)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도대체 무엇이 감사한 것일까?
1. 내 영혼이 주께 피하되
1절)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다윗은 도망자가 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을 원망할 만한 상황 속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2절)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그의 상황가운데에도 있는 줄로 믿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사람이 감사할 수 있다. 믿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여전히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감사를 말할 때 다니엘을 빼어 놓을 수 없다. 법령에 의해 30일 동안 왕 이외의 다른 신들에게 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럼에도 죽음을 무릅쓰고 그는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고 감사했다.
다니엘 6: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그도 하나님의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여기에 분명히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있는 줄 믿었기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왜 감사하는가? 바로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좋은 신 하나님,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내 삶에 역사하시며 또 내 기도에 응답하심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힘들 때 이런 굳건한 믿음이 생기지 않고 흔들릴 때가 많다. 다윗은 어떻게 기도했는지 알아보자.
새 번역 1절) 참으로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 영혼이 주님께로 피합니다. 이 재난이 지나가기까지, 내가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로 피합니다.
다윗의 기도는 그저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기도는 이처럼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깨닫고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이다.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다윗에게 역사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믿음을 허락하사 우리의 삶을 감사로 해석하며 우리가 감사의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2. 내 마음이 확정되었으니
7~8 절)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이 말씀은 내가 낙심하지 않고 내 영혼이 깨어서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은혜를 보겠다는 의미이다. 또한 낙심하는 자리에게 일어나서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찬양하는 자리에 서겠다는 결심이다.
누구나 고난이 찾아오면 영혼의 밤이 찾아온다. 영혼의 밤이 오면 기도도, 찬양도 그리고 예배도 안된다. 절망, 낙심 분노 등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니 빨리 영혼의 밤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문제는 영혼의 밤은 저절로 지나가지 않는다. 다윗처럼 내 마음을 하나님께 확정해야 한다. 즉, 비록 고통가운데 있지만 하나님께 내 마음을 드리고 의지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길고 긴 영혼의 밤이 찾아와 돈도 잃고 건강도 잃고 마지막으로 하나님마저 잃게 된다면 우리 인생에 남는 것은 없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도 감사도 잃어버리고 살아갈 때가 많다. 그런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의지적으로 내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분께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그래야 영혼의 밤에서 빠져나와 새벽을 깨울 수 있다. 그래서 내 영혼에 기쁨이 가득하게 되고 감사의 삶을 살아가면서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도 경험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