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장 13 ~ 15절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오늘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억해야 할 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 목적에 맞게 살 수 있는지 묵상해 보자.
1. 인생의 목적
골로새서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이 말씀은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는 놀라운 지위로 높여주셨다. 그리고 그 지위와 신분에 걸맞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변화시켜 가신다.
우리의 인생에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를 가르치거나, 의사가 되어서 사람들의 병을 고치거나 혹은 장사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버는 등 대부분 무언가를 잘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인생의 목적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느냐"이다.
그런 본을 보여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누가복음 2: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님께서 사랑스러운 존재로 잘 성장하셨다. 하나님께 사랑받는 것은 영적인 영역이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사회적인 관계를 나타낸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사랑스러운 존재로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균형을 잘 이루며 성장하신 것이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칭찬도 받지만 많은 지탄을 받기도 한다. 성경의 지식이나 은사가 없어서가 아니다. 복음을 증거 하지 않아서도 아니다. 예수님처럼 균형 있는 사람으로 사랑스러운 존재로 잘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님을 본받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무엇을 하든 혹은 어떤 일을 하든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그런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닮아가야 하는 것일까?
에베소서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는 것, 그것이 우리 신앙의 목표이다. 우리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성령님께서 마음속에서 역사하시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시편 42:1~2)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다윗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갈망, 하나님을 닮기 위한 갈망이 있었다. 이런 갈망을 가질 때, 세상의 가치 없는 것들에 우리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나중에 주 앞에 섰을 때, 주님과 닮아 있는 우리의 모습을 하나님께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2. 성장의 원리
예수님을 닮아가려면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즉 믿음을 가지고 믿음의 원리를 우리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야 한다. 믿음은 하나님의 하신 일, 또 앞으로 하실 일을 받아들이고 믿는 것이다. 즉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며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것을 믿어야 한다.
1)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음
로마서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 말씀의 의미는 우리가 한 것이 없고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 은혜를 누리는 방법은 예수님의 피흘리심을 믿음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즉 예수님이 하신 일을 믿음으로써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비록 지금 나의 행동이나 삶이 의롭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믿고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믿음으로 하나님과 평화를 누림
로마서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에 와 있다. 종종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스스로 죄를 지어서 혹은 잘못 살아서 그런 벌을 받았다고 정죄하곤 한다. 그러나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나를 정죄하고 아파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벌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의롭게 하셨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여전히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는 은혜의 자리에서 믿음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3) 믿음으로 살아감
로마서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느낌을 따라 결정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리스도 인들은 느낌이 아니라 믿음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 즉,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을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야 한다.
믿음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1)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 미울 때
하나님이 나도 사랑하시지만 내가 미워하고 있는 그 사람도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믿을 때, 미움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고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기를 소망할 수 있다.
(2) 사업이 잘 안 되어서 낙심이 될 때
스스로를 정죄하지 않고 물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내가 물질이 있든 없든 여전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조바심을 갖지 않고 언젠가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
(3) 누군가 나를 모함하고 힘들게 할 때
사람들은 이런 나를 몰라주지만, 하나님께서 이런 나의 사정을 잘 아시고 여전히 나의 편이 되어 주신다고 믿고 화를 내지 않고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육신의 정욕에 사로잡혀 어떤 일에 반응하곤 한다. 즉, 화가 나는 일을 당하면 버럭 화를 내고 실망할만한 일을 만나면 낙심한다. 그런 반응이 더 익숙하고 믿음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익숙지 않다. 그래서 여러 형태의 신앙의 훈련들이 필요하다. 성경을 가까이하며 하나님을 알아가고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는 삶이 우리를 천천히 변화시킬 것이다.